서명 : 성경과 5대 제국

저자 : 조병호 지음


  고향에 내려갔을 때 어머니가 좋았다고 추천해주셨던 책인데, 여태 안 읽다가 독서계획을 세우다가 문득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집에서 가져왔던 책이다. 


  사실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는 주로 큰 나라들, 제국들 위주로 돌아가는 커다란 흐름을 배우기 때문에 성경을 읽다보면 그게 잘 매칭이 안될 때가 많았다. 나도 비록 세계사와 한국근현대사와 국사를 수능 선택과목으로 선택했던, 흔히 말하는 역덕후(-_-;) 였지만, 이 책의 서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바로 말라기와 마태복음으로 넘어가는 그 한 장 사이에 40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ㅠㅠ 세상의 역사 역시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므로, 이런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무한채 성경을 읽는다면 오해할 여지도 생기고,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. 


  이 책에서는 성경의 주요 무대가 되는 5개의 제국들(거기에 +이집트), 앗시리아, 바빌로니아, 페르시아, 헬라, 로마 속에서 구약/신약 성경의 역사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통(通)으로 설명해주었다. 결국은 자연(이집트), 경계(앗시리아), 교육(바빌로니아), 숫자(페르시아), 융합(헬라), 관용(로마)이라는 이 제국들의 세계경영 키워드가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세상의 경영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이 바로 결론이었다. 

  사실 나는 이 제국들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기대했었는데, 그것보다는 성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는 부분이 많았다. 음에는 아쉬웠지만 다 읽고 생각해보니, 결국 이것도 어떻게 보면 신앙서적이고, 목적은 말씀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니까 중심이 성경이 되어야된다는 면에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.


  이미 읽었던 부분에서 지나쳤던 내용들이 다시금 그 중요성을 보게 되는 경험도 했다. 

  예례미아에게 예언된 70년의 바빌론 통치, 다니엘서에 예언된 알렉산더 대왕, 그리고 가장 날 감동시켰던 부분은 말라기와 요한복음의 구절이었다.


  ... "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?" (말라기 1:2).

  이 질문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400년 만에 결정적인 대답을 하셨습니다.

  "하나님이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 "(요 3:16) ...


  그 400년의 침묵기를 깨고 나타나신 주님의 은혜가 다시금 새롭게 다가오는 시간이 되었었고, 이 신/구약 중간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룬 책이 있었는데,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부분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.


 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읽었고, 또한 저자이신 분도 나름 재치있게 (ㅋㅋㅋ) 잘 설명해주셔서 성경의 역사에 대한 아주 개략적인 역사와 개관을 보는데 좋은 책이었다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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